[오이스가]애상01
애상 사랑이란 지도와 나침반 없이 떠나는 모험이며, 신중해지는 순간 길을 잃는다. -로맹 가리 “나이스 상쾌군! 오늘도 죽이네~” “기본이지.” “자 뒤처리는 내가 할 테니까 나가있어.” “적당히 하고 빨리 나와. 밥이나 먹자” 사건번호 B26, 스가와라는 총구를 겨눈 손을 거두어 유유히 걸어나간다. 조용히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이어폰을 꺼내 볼륨을 최대로 키웠다. 곡명은 바흐의 월광. 피아노 소리가 귀에 은은히 울려펴진다. 모든 잡음이 차단된 상태. 스가와라는 지금처럼 작업을 끝낸 후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을 즐겼다. 새빨간 피로 물드는 안쪽의 상황은 뒤로한 채, 휘파람을 휘휘 불며 핸드폰 액정을 만지작거린다. 3, 2, 1. 정확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작전이 완전히 끝마쳤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통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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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24. 23:23